제주항공 27일 김포~오사카 신규취항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세 번째

김민정 | 기사입력 2009/11/26 [10:49]

제주항공 27일 김포~오사카 신규취항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세 번째

김민정 | 입력 : 2009/11/26 [10:49]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이 11월27일 김포와 일본 오사카를 잇는 신규노선에 취항한다. 제주항공의 김포~오사카 노선 취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세 번째이며, 한일 양국 lcc(low cost carrier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처음이다.

이번 김포~오사카 노선 취항으로 제주항공은 지난 3월 인천~오사카와 인천~키타큐슈, 4월 인천~방콕 노선에 이어 4번째 정기노선을 개설하게 됐다. 이 노선은 한국과 일본 양국정부 간에 회담을 통해 개설한 것이며, 우리나라 정부가 항공사상 처음으로 lcc에게 운수권을 배부한 첫 노선이다.

이에 따라 ‘제3민항’의 입지를 다지게 된 제주항공은 11월27일 오후 1시10분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38번 게이트 앞에서 김포~오사카 취항식을 거행한다. 취항식은 성기천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장 등의 외빈과 고영섭 제주항공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 제주항공의 b737-800 항공기

이 노선에 보잉 737-800(좌석수 189석) 기종의 항공기를 투입하며 김포에서는 매일 오후 2시, 오사카에서는 같은 날 오후 4시30분 출발해 김포에 오후 6시20분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항한다. 왕복운임은 예약률이 높아질수록 값이 올라가는 ‘얼리버드(early bird)’ 방식을 적용해 최저 12만원부터 최고 26만원까지 8단계로 세분화했다.

제주항공 사장은 “제주항공의 오사카 노선 취항으로 여행자들은 김포공항의 뛰어난 도심 접근성과 함께 다양한 스케줄과 합리적인 가격선택이 가능해져 일본여행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신규 노선 개설을 발판 삼아 소비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포~오사카 노선 승객유치 경쟁 치열해질 듯
한편 제주항공의 김포~오사카 노선 신규취항과 더불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도 증편 대열에 가세함으로써 오사카여행이 한결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운항횟수도 기존 4회에서 8회로 2배 증가함에 따라 고객 유치를 위한 항공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포~오사카 노선 증편경쟁에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일본항공이다. 최근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하며 인천~오사카 노선을 포함해 대대적인 국제노선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도 김포~오사카 노선은 오히려 증편했다.

이에 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11월부터 증편을 시작했고, 제주항공 역시 ‘황금노선’으로 분류되는 김포~오사카 노선 취항을 ‘동북아 최고의 lcc(low cost carrier·저비용항공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는 계획이어서 이 노선에서 파이를 키우기 위한 두 나라 항공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김포 뛰어난 접근성과 짧은 수속시간 최근 이용객 160% 늘어
이처럼 두 나라 항공사들이 김포~오사카 노선에 공을 들이는 것은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일본노선 중에서도 지리적 시간적 이유 등으로 관광수요와 비즈니스 수요 모두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공항에 비해 뛰어난 김포공항의 도심 접근성과 상대적으로 짧은 출입국 수속시간 등은 이용객을 크게 늘려 김포~오사카 노선 취항 첫달인 2008년 12월 1만2990명이던 탑승객이 지난 10월말 기준 3만3785명으로 160%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탑승률도 취항 초는 38.9%에 불과했지만 지난 8월에는 70.7%를 기록해 인천~오사카의 77.6%를 따라붙었다. 운항횟수가 크게 늘어난 후 항공사에 남겨진 과제는 신규 수요 창출이다. 다행히 신종플루로 급감했던 일본인 관광객이 지난 7월부터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고, 일본을 찾는 우리나라 관광객 역시 10월부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2012년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내년부터 2012년까지를 ‘한국방문의 해’로 정한데다, 일본 역시 2010년 외국인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위한 ‘비지트 재팬(visit japan)’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오고 있다.

두 나라 모두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상대방 시장이 가장 중요한 거점인 만큼 신규수요 창출을 위한 기본바탕은 마련된 셈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1년 체류가 가능한 항공권을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경우 최저 12만원(유류할증료 및 공항이용료 제외)부터 예약률에 따라 최고 26만원까지 8단계로 세분화된 요금제를 선보이는 등 승객 유치를 위한 가격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www.jejuair.net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항공사 관련기사목록
더보기
국내여행
급류 타고 동강 탐험을 떠나는 평창 어름치마을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